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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 교회개혁실천연대, 헌금의 공공성 회복을 위한 포럼 개최(2017.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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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1 작성일 18-01-1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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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개혁실천연대, 헌금의 공공성 회복을 위한 포럼 개최

헌금개혁 공론화 및 헌금의 공공성 회복 논의…교회개혁에 중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가 개혁돼야 한다는 주장이 우후죽순처럼 나온다. 그러나 한국교회에 대한 불신과 사회적 지탄은 심화되고 있는데, 이는 진정한 교회개혁이 아닌 내용 없는 슬로건으로만 포장된 개혁방안 탓이라는 지적이다.

교회개혁실천연대(공동대표 박득훈)는 지난 11일 ‘진정한 교회개혁은 교회가 운영되는 헌금개혁을 요구한다’는 취지로 ‘헌금의 공공성 회복을 위한 포럼’을 서울 합정동 100주년기념교회 사회봉사관 4층 세미나실에서 개최했다.

헌금의 공공성 회복을 위한 포럼에 발제자로 나선 (왼쪽부터)홍주민 박사, 박득훈 대표, 김회권 교수.

‘모두를 위한 헌금, 공적헌금’을 주제로 한 이날 포럼은 헌금개혁을 공론화하고 헌금의 공공성을 회복하기 위한 것으로, 교회개혁실천연대 박득훈 공동대표와 숭실대 김회권 기독교학과 교수, 한국디아코니아 홍주민 박사 등이 발제자로 나섰다.

먼저 박득훈 대표는 ‘헌금의 공공성 회복 없이 교회개혁 없다’는 주제의 발제를 통해 “헌금의 공공성 회복 없이 교회개혁을 말하는 것은 가짜다”며 “교회개혁이라는 슬로건으로 부패한 교회를 정당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가 헌금 사용에 대한 문제 제기를 통해 얼마나 부패했는지 그리고 교회가 신학을 어떻게 뒤틀었는지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헌금은 하나님께만 드려져야 하고, 하나님 나라와 정의를 위해 사용돼야 한다”며 “헌금이 교회를 운영하는 일부 사람들이나 그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사용되는 등 자기 교회 확장을 위해 사용된다면 이는 마몬(재물을 인격화하여 표현한 존재)을 섬기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 헌금의 공공성 회복을 위해서는 “마몬 숭배에서 야훼 신앙으로 돌이켜야 한다”며 “대형교회 신화에서 벗어나 ‘작은 교회’를 지향해야 하고, 나아가 부자교회가 되고 싶은 욕망에서 떠나 ‘가난한 교회’가 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세속화된 교회를 떠나 ‘저항하는 교회’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고대 이스라엘 예배에서 가장 중요한 순서였던 헌금의 공공성’이라는 주제로 김회권 교수가 발제했다.

김 교수는 “고대 근동에서는 인구유실을 통한 국방력이나 경제력 상실을 방지하기 위해 일종의 ‘구제펀드’인 십일조 제도를 활용했으며 이를 통해 국가공동체를 보호했다”며 “구약의 십일조는 하나님이 땅의 주인이고 그 땅에서 나온 소출의 소유권은 모든 백성에게 있다는 신학적 사상으로 다듬은 것이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그는 “예배의 완성은 나눔에 있다”고 주장했다. 구약의 십일조는 ‘돈이 아니라 물건, 즉 현물’이며, ‘현물의 특징은 은행처럼 축적이 안 되며 즉각 나눠 먹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 김 교수는 “내가 드린 헌금이 하나님 나라와 의를 위해 사용될 때 완성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홍주민 박사는 ‘종교개혁의 사회사적 의미와 한국교회’를 주제로 발제에 나서 “종교개혁의 핵심 중 하나인 칭의론은 믿음과 행위를 대립시키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루터가 쓴 라이스니히 금고규정에 의하면 ‘최고의 예배는 지금 곤경에 빠진 이를 돕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며 “루터의 영향으로 헌금을 통해 모은 교회 재산을 지역 빈자 구호기금으로 사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영향은 16세기 중앙화 된 빈자 구호를 독일과 유럽 사회에 확산시키며 사회연대 국가를 형성케 했다”고 말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가 주최한 헌금의 공공성 회복을 위한 포럼 전경.

홍 박사는 또 “종교개혁의 정신과 사회사적 영향을 이어받아 교회가 공적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십일조는 인류 최초의 사회복지기금인데, 십일조 정신을 이어받아 교회가 사회복지세금을 내거나, 공공영역에 대한 기부를 격려하고 활성화하자”고 제안하며 “교회가 연합해 재단과 센터를 세워 지역사회에 공간과 재정을 보조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주제발표 후에는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이 시간을 통해 50여명의 청중은 구체적으로 교회가 헌금을 이웃사랑을 위해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논의하며, 헌금개혁을 통한 교회개혁 실천 방안을 모색했다.



출처

종교신문 http://bit.ly/2w8dJc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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