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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 아레오파고스, ‘목회자 이중직’ 목회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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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1 작성일 15-09-2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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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투잡시대, 영혼 흠집 생기지 말아야”홍승표 목사 기조발제…‘크리소스톰의 성직론’ 재조명



“물질적 탐욕과 생계유지 사이에서 목회자의 역할을 올바로 감당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영혼에 흠집이 나지 않도록 부단히 점검해야 한다.”

‘아레오파고스’가 지난 22일 서울 서대문구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개최한 ‘투잡 시대의 목사: 목회자 이중직,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주제의 목회세미나에서 발제한 전 기독교사상 편집장 홍승표 목사의 주장이다.

홍승표 목사가 기조발제를 하고 있다.

기조발제에 나선 홍 목사는 “작년 정부 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목회자의 66.7%가 최저생계비조차 벌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편의점보다 많은 교회, 날로 커져가는 목회자들의 빈부격차, 갈수록 줄어드는 교인들, 신학교와 교단에서 실패한 목회자 수급 조절, 목사 안수만을 위한 교회 개척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강요된 가난의 덫에 걸린 목회자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전제했다.

그는 “이러한 이유로 그동안 주요 교단들에서 금지해 왔던 목회자의 이중직 문제가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기독교대한감리회의 경우 감독회장이 나서서 목회자 이중직 금지 조항을 폐지하도록 ‘교리와 장정’ 개정안을 냈고, 다른 교단들 역시 이중직을 허용하도록 법 제도를 변경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세미나 개최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홍 목사는 “이러한 상황과 때에 발맞춰 성직의 순수성과 중요성 그리고 엄격성을 보여주는 요한 크리소스톰의 ‘성직론’을 통해 한국교회의 목회자들이 취해야 할 올바른 목회자상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크리소스톰은 특히 ‘성직자는 명예를 향한 인간적 야심을 버려야 하며, 영적 분별력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며 “성직자의 무절제한 분노는 목회자 자신의 영혼을 학대하고 건강한 상태를 전복시킬 뿐 아니라, 직분자에게 맡겨진 수많은 사람들을 실족시킨다”고 말했다.

이어 홍 목사는 “이처럼 목회자는 강단에서의 외침과 실제 삶이 다르면, 그들을 따르는 양 무리들을 실족케 하는 것과 같다”며 “목회자가 올바른 역할 감당을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영혼에 흠집이 나지 않도록 부단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목회를 주님이 허락하신 소명보다는 생계유지 수단으로 간주하고, 목회 세습도 서슴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성직론을 통해 목회자 직분에 대한 ‘두렵고 떨림’을 회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레오파고스가 주최한 목회세미나 전경.

끝으로 그는 “언제나 검소하고 절약하며 겸손히 성도들을 섬겨야 함은 물론, 부단한 성경 연구를 통해 말씀에 대한 깊이와 지경을 넓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세미나를 주최한 ‘아레오파고스’는 감리교신학대 졸업생으로 구성된 목회연구공동체로, 그리스도인의 열린 대화를 추구하며 ‘정기세미나’, ‘소그룹 포럼’, ‘독서토론’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현태 기자


출처

종교신문 http://bit.ly/1jcXG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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