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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 NCCK, ‘원로들의 대화’ 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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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1 작성일 15-09-0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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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의 최고 사역은 기도와 설교’

원로들에게 듣는 ‘나의 목회와 설교’…교계 발전 모색



“예배를 주재하고 말씀을 선포하는 강단은 목회자의 최고의 자리입니다. 그렇기에 목회자가 강단을 내어주고 설교를 할 수 없다는 것은 파문과 다름없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NCCK)가 8일 서울 장충동 경동교회에서 개최한 ‘나의 목회와 설교’라는 주제의 원로들의 대화 세미나에서 발제한 부산 온천제일교회 장차남 원로목사(합동)의 주장이다.

NCCK가 개최한 원로들의 대화-나의 목회와 설교 세미나 전경.

이날 장 목사는 먼저 “목회자의 업무는 예배와 교육, 심방과 구제, 선교와 봉사, 행정과 치리 등 다양하나 이 모든 분야들보다 더욱 목회자가 전무해야 할 사역은 곧 기도와 설교다”고 전제했다.

목회의 범위는 다양하고 방대하다는 것. 그는 “그럴수록 팔방미인이 되려 하기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먼저 할 것과 나중에 할 것, 더 중요한 것과 덜 중요한 것을 가려 선별적으로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 목사는 “모름지기 목회자에게 가장 중요한 업무는 설교사역이다”며 “설교는 목회업무 중 예배의 일부에 불과하지만 대다수 목회자가 가장 자주 상시적으로 직면하고 더불어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는 분야다”고 강조했다.

또, “목사가 예배를 주재하고 말씀을 선포하는 강단은 그에게 있어 최고의 자리다”며 “그 강단은 담임목사만이 정기적으로 예배를 인도하고 말씀을 강론하는 성역이다”고 밝혔다.

세상에서 아무리 큰 권력을 가진 정치인이나 인기 연예인이라고 할지라도 그 사람만이 고정적으로 서는 전용 연단이나 무대가 없다고 볼 때, 목회자로선 이것이 큰 특은이요 영광인지 모른다는 것이다.

그는 “그러므로 목회자가 강단권을 잃는 것은 그의 영적 권위에 치명적 손상이 됨은 물론이고, 강단을 내어주고 설교를 할 수 없다는 것은 목회자에게는 파문과 다를 바 없다”고 역설했다.

이어 “판사는 판결문을 통해 말하고 목사는 설교를 통해 말한다고 할 만큼 설교는 목사에게 생명처럼 소중한 것이다”며 “설교는 목회사역의 본무이자 예배의식의 중심이기 때문에 말씀의 수종자요 해석자요 선포자로서, 걸출한 목회자가 되려면 뛰어난 설교자가 돼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장 목사는 “성경과 설교가 서로 무관하거나 성경에서 전혀 별개일 때, 그것은 설교라고 말할 수 없다”며 “강해설교, 주해설교 등 설교형식과 교리설교, 생활설교 등 설교내용이 각기 다르더라도 설교는 반드시 성경에 충실하면서, 성경을 해석하고 적용해 예증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서울 노량진교회 림인식 원로목사(통합)는 설교에 대해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며, 죄로 죽은 영을 살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림 목사는 “설교가 생명을 살리는 일에 초점이 맞지 않으면 윤리, 도덕, 교훈 밖에 되지 않는다”며 “사람은 영이 사는 일이 먼저 돼야 윤리, 도덕이 이뤄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설교는 깨닫게 해 주는 면도 있고, 즐겁게 해 주는 면도 있어야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은혜 받아야 하는 것이다”며 “말만으로는 은혜 받을 수 없기에 설교자의 영성과 인격과 생활이 뒷받침 돼야 감동과 감격을 받게 된다”고 강조했다.

목회에 은혜가 넘치면 그것이 성공요인이라는 림 목사는 끝으로 “설교자의 평상 생활이 전한 말씀대로 실천하며 사랑과 덕을 베풀면 은혜가 넘치는 생활이 된다”며 “설교를 준비할 때 목회자 자신이 먼저 은혜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서울 한국중앙교회 최복규 원로목사(대신)는 “목회는 사람이 아닌 하나님이 하신다고 말하는 것이 옳은 표현이다”며 자신의 목회철학에 대해 주장했다.

최 목사는 “사람은 하나님이 능력을 주시는 한도 안에서 최선을 다할 뿐이다”며 “목회 자체가 하나님의 일이기에 목자장이신 하나님만이 온전케 하실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로들의 대화 세미나에 발제자로 나선 (왼쪽부터)장차남, 림인식, 최복규 원로목사.

덧붙여 그는 “성령으로 기록된 말씀을 성령의 감동 없이 설교하는 것은 하나님과 성도들을 기만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며 “설교자는 진리의 영이신 성령 충만을 간구하는 것이 모든 것보다 우선시돼야 하기에 언제나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 ‘원로들의 대화’는 교계 원로들이 교파를 초월해 한국교회의 갱신을 지향하는 마음으로 다양하게 고민하고, 한국교회가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김현태 기자


출처

종교신문 http://bit.ly/1M9JgR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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