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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 천주교 서울대교구 세월호 참사 1주기 미사 봉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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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1 작성일 15-04-2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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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진상규명과 재난대응시스템 마련해야”염수정 추기경,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미사서 강론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16일 오후 6시 서울 명동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과 서울대교구 사제단의 공동 집전으로 ‘세월호 참사 1주기 미사’가 열렸다.

이날 염수정 추기경은 강론에서 “세월호 참사로 몸과 마음에 회복하기 힘든 상처를 입은 분들에게 위로가 돼줘야 한다”며 “단기간의 관심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 그 분들의 아픔이 조금이나마 치유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명동성당에서 열린 세월호 1주기 추모미사 전경.

또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최선을 다해 구조 활동을 하신 분들과 봉사자들, 특히 구조 활동을 하다가 목숨을 잃은 분들의 고귀한 희생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제는 시간이 흘렀으니 잊어야한다’는 여론에 대해 염 추기경은 “세월호 사건은 시간이 흘러도 잊을 수 없고 또한 결코 잊어서도 안 된다”며 “기억한다는 것은 마음속에 그 의미를 되새기고 기념하는 것이다”고 언급했다.

이어 세월호 사고 자체에 대해서는 “1년 전 바다 속으로 침몰한 건 세월호뿐만이 아니라 우리의 배려심과 국가적 자존심도 저 바다 밑으로 침몰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정부, 지도자, 교회 그리고 개개인도 진정한 반성과 회개를 해야 한다”면서도 “우리 모두의 잘못이란 말이 잘못을 저지른 이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은 결코 아니다”고 선을 명확히 했다.

나아가 정부의 대처에 대해 염 추기경은 “참혹한 사건이 반복되지 않도록 정부는 한 점 의혹 없이 원인규명과 함께 책임자를 가려내어 책임을 물어야할 것이다”며 “사회 부조리를 바로잡고 국민들에게 약속한 제대로 된 재난 대응 시스템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교구 사제와 신자 1천2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미사에는 특별히 고(故) 최성호 군의 아버지 최경덕 씨, 고(故) 박성호 군의 어머니 정혜숙 씨, 고(故) 이승환 군의 어머니 김은숙 씨 등 가톨릭 신자 유가족들도 함께 자리해 의미를 더했다.

미사에 앞서 염 추기경의 집무실을 찾은 유가족들은 염 추기경에게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폐기와 세월호의 온전한 인양을 위해 천주교가 힘써줄 것’을 요청했다고 서울대교구는 밝혔다.

세월호 1주기 추모미사에 참석한 유가족.

한편, 천주교는 진도 팽목항과 전국 각지 성당에서도 추모 미사를 진행했고, 불교계도 오전 전국 사찰에서 희생자의 극락왕생과 실종자의 귀환을 기원하는 타종식을 열었다.

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 개신교도 추모 기도회를 여는 등 세월호 참사의 진실 규명을 촉구했다.

김성원 기자


출처

종교신문 http://bit.ly/1JOZ5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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