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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인권을 종교 평화를 위한 공유 가치로 채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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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1 작성일 15-02-1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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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세계 초종교 화합 주간 촛불 기도회 개최

매년 2월 첫 주, 세계 초종교 화합 주간







6개 종단 대표들이 세계 평화를 위한 대화를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왼쪽부터 이슬람 수니파의 메붑 울 레만, 시크교의 렘벨 싱, 루터교의 라스 마틴 다알, 이슬람 시아파의 시익 마무드 자루울, 힌두교의 스리간다라자 테르멜린젬, 불교의 반테 마니라타나.


인권을 종교 간 평화 조성을 위한 공유 가치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제연합(UN) 세계 초종교 화합 주간을 맞아 지난 5일 오슬로에서 이슬람교 시아파와 수니파를 비롯한 불교, 힌두교, 기독교, 시크교 지도자들이 모여 세계 평화를 위한 촛불 기도회를 가졌다.

UN 세계 초종교 화합 주간은 종교간 대화와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2010년 요르단 국왕 압둘라 2세가 UN 총회에서 2월 첫 주를 전세계 종교 간 화합과 평화를 위한 주간으로 헌정할 것을 제안했고 다수결로 채택돼 2011년부터 매년 기념되고 있다.

이날 행사는 형제애와 단합을 강조하는 각 종단의 경전 한 구절을 순차적으로 낭독하는 것을 시작으로 각 종단 대표자들의 평화를 위한 촛불 점화, 기도회, 특별강연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특별강연에는 ‘인류 발전을 위한 필수 권리’라는 대주제를 중심으로 인터넷 신문 오슬로 타임스지의 하텝 목타르 편집장과 오슬로 루터교의 랄스 마틴 다알 목사, 오슬로 이슬람 사원 책임자인 시익 마무드 잘루울 이맘이 각각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첫 번째 발표자인 목타르 편집장은 인권이 종교나 국적, 문화에 관계없이 어떻게 보편적으로 적용되는지에 관해 설명하면서 “매일같이 수많은 인권 침해 사례들이 종교의 이름으로 자행되고 있지만, 실제로 그 가해자들은 어느 종단도 진정으로 대표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종교의 주요 목적 가운데 하나가 전인류에 대한 봉사기 때문에 인권을 모든 종교들의 최고 가치 가운데 하나로 둬야 한다”고 제안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두 번째 발표를 시작한 다알 목사는 “인간에 대한 이해는 곧 인간이 필요로 하는 권리에 대한 이해다”면서, “인간은 신에 의해 창조됐고, 창조주에 의해 그 어떤 다른 피조물보다 더 사랑 받으며, 바로 이것이 모든 인간이 사회적 지위나 인종, 종교, 성별 등에 상관없이 하나의 천부적인 가치를 갖는 이유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그는 “정말로 사랑 받는다고 느끼기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안전하고 자유로운 삶을 누릴 권리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잘루울 이맘은 “꾸란 경전에 인간이 향유할 권리들이 적혀 있다”면서 “이 중에서 신앙과 표현의 자유, 존중, 정의 등 세 가지 권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꾸란에는 ‘종교에는 어떠한 강제도 없다’고 기록돼 있다”면서 “우리는 자유롭지만 우리가 저지르는 실수에 대한 책임은 반드시 져야 하는데 이것이 신앙과 표현의 자유를 뜻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인간은 존중 받아야 하며 공격받거나 괴롭힘을 당하거나 명예를 훼손 받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세 번째 권리인 정의를 가장 많은 주의가 필요한 권리로 강조하면서 “모든 이에 대한 정의 없이는 갈등 해소는 요원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기도회를 준비한 노르웨이 천주평화연합(UPF)의 스퇴날 무룻 사무총장은 “테러리즘과 심각한 인권 유린이 만연한 오늘날과 같은 혼란스런 세상에서 세계 평화를 위해서는 모든 종단들이 종교 간 대화와 교류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세계 초종교 화합 주간은 세계 주요 종단에 깊이 뿌리내린 타인에 대한 관용과 존중의 원칙을 기리는 날이다”면서, “그러한 원칙을 실천하는 것은 몰이해와 불신을 퍼뜨리는 이들 앞에서 서로 연대하라는 권고가 된다”고 UN홈페이지를 통해 기념 메시지를 전달했다.

오슬로=크누트 홀드후스 특파원


출처

종교신문 http://bit.ly/17E88i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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