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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종교협의회, ‘종교지도자 친선축구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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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1 작성일 15-08-2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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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공으로 일궈낸 종교 간 소통의 장

불교·천리교·후기성도교회·대종교 등 8개팀…평화·화합 기원



이웃 종교에 대한 이해와 교류는 물론, 종교 간 상호 공존을 위한 평화와 화합의 장(場)이 축구 경기를 통해 열렸다.

한국종교협의회(회장 유경석·이하 종협)는 지난 22일 경기도 하남시 하남종합운동장 국민체육센터에서 5개 종단 8개 팀이 함께 하는 ‘다종교 공동체를 위한 종교지도자 친선축구대회’를 개최했다.

개회식에 이어 종교지도자들과 각 종단 선수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종교 간 평화와 화합을 기원하는 자리로 마련된 이날 대회는 한국불교태고종, 대한천리교, 대종교,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등 5개 종단의 최고 종교지도자를 비롯해 각 종단별 선수와 응원단 등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유경석 종협 회장은 대회사에서 “우리가 모인 것은 축구를 통해 서로 땀을 흘리면서 달리다보면 서로가 소통할 수 있고 화합할 수 있다는 평화의 정신에 그 기초를 두고 있다”며 “이 대회가 성숙된 종교문화와 평화세계 실현에 기여하는 자리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태고종 청련사 주지 백우 스님은 교무부장 상진 스님이 대독한 인사말에서 “화합과 평화를 기원하는 오늘의 축구대회가 가진 그 가치는 매우 크다”며 “여기에 모인 분들의 종교는 다르지만 축구를 통해 평화를 사랑하고 귀한 선의 가치를 추구하는 우리 모두는 지구촌의 한 형제와 같다”고 전했다.

대한천리교 이순훈 교통은 “종교의 독특성을 상대에게 지나치게 강조할 때 갈등과 충돌이 벌어지지만, 서로 대화를 통해 소통하면 그 뿌리가 하나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며 “오늘 축구라는 소통의 매개체를 통해 서로 화합하는 귀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대회에는 전북 순창군종교인협의회 연합팀이 참여해 더욱 큰 화제를 모았다. 순창연합팀은 불교, 유교, 천주교, 원불교, 가정연합 등이 가입된 종교협의체로 종단 간 대화는 물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순창향교 강병문 전 전교는 “순창종교인협의회와 같은 협의체가 전국 곳곳에서 만들어진다면 우리 사회는 종교 간 갈등이 없는 사회를 만들어 후손에 물려줄 수 있다”며 “둥근 공을 통해 만들어진 평화와 화합의 한마당에서 서로를 이해하는 귀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교범 하남시장은 축전을 통해 “이번 행사가 하남에서 열리게 됨을 영광으로 생각하면서 행사를 주최한 한국종교협의회와 참여한 모든 종단의 건승을 기원한다”고 전했고, 새누리당 이현재 하남시 국회의원은 직접 참석해 축사했다.

이현재 의원은 “한국과 같은 다종교사회에서는 종교 간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기구의 존재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종교 간의 협조체제 풍토가 조성되지 않은 한국 종교문화의 상황에서는 뚜렷하게 그 기능을 수행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일 것이다”며 “그러한 의미에서 오늘 이 자리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종교 대표 지도자들이 함께 한 것은 무척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각 종단을 대표하는 성직자와 지도자들로 구성된 8개 팀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를 치러 우승팀을 가렸다.

예선은 ‘태고종 청련사’와 ‘가정연합 목회자’ 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 장년’과 ‘순창종교연합’, ‘대한천리교’와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 청년’, ‘대종교’와 ‘가정연합 천주평화사관학교’ 팀이 각각 맞붙었다.

경기 결과는 대종교 팀이 우승을, 준우승은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 청년 팀이 차지했고, 3~4위전 경기에서는 순창연합 팀이 가정연합 목회자 팀을 이겨 3위에 올랐다.
 
한편 번외 게임으로 1~4위전에 나서지 못한 팀들은 단체 줄넘기를 하며 우의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태고종 청련사 팀과 가정연합 목회자 팀의 축구경기 모습.

이와 관련, 종협 권인진 사무총장은 “이번 종교지도자 친선축구대회를 계기로 스포츠를 넘어 음악, 춤, 음식 등 다양한 분야까지 함께 화합하고 이해하며 나누는 다종교·다문화 축제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종협은 그동안 종교평화문화축제, 종교인 체육대회, 종단 방문 및 교류, 성지순례, 학술세미나, 남북통일운동, 해외봉사활동 등 종교평화와 화합을 위한 범종교적인 활동을 전개해 왔다.
 
이날 열린 ‘종교지도자 친선축구대회’는 2012년부터 매년 1회씩 개최해 올해 4회째를 맞이했다.

김현태 기자


출처

종교신문 http://bit.ly/1V3zNf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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